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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전망을 인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순익은 4% 각각 감소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외 지역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기업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팩트셋은 이 기업들의 1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1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달러가치는 무려 15%나 급등했다. 올들어서 지난 3개월간에만 달러 가치는 9% 상승했다.
최근 미국이 부진한 경제지표를 내놓음에도 강달러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1999년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해 1달러=1유로인 ‘패러티’에 근접한 상황이다. 달러가치 상승은 미국 수출기업들에게는 악재다. 이같은 조짐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은 러시아 루블화에 대한 달러화 폭등으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어 올해 말부터 모스크바행 노선을 중단키고 했고, 보석업체 티파니도 강달러로 미국을 찾는 여행객이 줄어든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올 들어 S&P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을 전망해 올들어서 1.1% 오르는데 그쳤다.
러스 코에스테리치 블랙락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그리스발 우려와 부진한 경제지표 등 여러 요인 중에서도 미국 기업 실적이 올해 뉴욕 증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강달러를 얼마나 잘 극복할지가 올해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으로는 IBM과 보잉, 코카콜라,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제너럴모터스(GM), 프록터 앤 갬블(P&G) 등이 있다. 특히 페이스북 외에 이베이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