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의 대표이사를 부사장급으로 낮추고, 반도체 전문가를 선임한 것은 내년 삼성LED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로 흡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삼성LED는 올해 승진인사를 통해 공석이 된 대표이사에 조남성 부사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반도체 마케팅팀장, 반도체 스토리지사업부담당 등을 맡았던 반도체 전문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와 LCD의 핵심임원들이 권오현 부회장이 관장하는 삼성LE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다수 이동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삼성전자와 삼성LED의 합병 수순으로 보고 있다. 삼성LED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보다 한 단계 낮은 직위의 반도체사업 출신 대표이사를 앉혔기 때문이다. 삼성LED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기(009150)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삼성LED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을 위한 정관을 변경, 액면가 5000원의 주식 1주를 500원의 주식 10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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