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뒷심부족` 1580선 간신히 턱걸이(마감)

개인·외국인은 `사자`..기관·프로그램 매물부담
거래량 1월이후 최저..운수장비 업종 내림세
  • 등록 2009-10-30 오후 3:19:13

    수정 2009-10-30 오후 3:19:13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세로 마감하며 나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내며 1580선을 간신히 지켰다.

간밤 급등세로 마감한 뉴욕증시를 비롯, 중국과 일본 등 주변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기록해 분위기는 좋았다. 개인과 외국인도 매수세를 보이며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기관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물이 몰리며 지수를 내리눌렀다. 거래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수 움직임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16포인트(0.33%) 하락한 1580.69를 기록했다.

장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장초반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1600선을 회복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은 이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소폭의 오릉내림을 반복하던 장 막판 코스피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93억원, 1277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4368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4691억원 가량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움직임이 좋았다. 특히 철강·금속업종과 전기전자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양호한 실적발표를 바탕으로 0.7% 올랐다. 포스코(005490)도 중국 철강가격 반등 소식에 오름세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5% 오르는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조선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원 환율 하락 소식에 현대자동차(005380)가 4% 이상 하락했고, 3분기 예상을 밑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105560)지주를 비롯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가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869만주, 4조721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올해 1월23일(2억6803만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 496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하한가 1개종목을 포함 286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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