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정차 중 버스서 ‘펑’…빗물에 맨홀 뚜껑 솟구쳤다

  • 등록 2023-08-10 오후 1:27:17

    수정 2023-08-10 오후 1:27:17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남 창원에서 제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가 승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내 버스 밑바닥을 뚫고 들어간 맨홀 뚜껑의 모습.〈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8시 5분쯤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아파트 주변에서 운행 중 정차해 있던 101번 시내버스 바닥으로 굉음과 함께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왔다.

해당 맨홀 뚜껑은 폭우로 인해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솟구쳐 오올라 승객 좌석이 없는 시내버스 중앙 부분을 뚫고 들어왔다.

당시 버스 안에는 기사와 승객 등 5~6명이 탑승 중이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7시 10분쯤엔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주변에서도 달리던 301번 시내버스 타이어가 폭우로 인해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들려 있던 맨홀 뚜껑에 의해 펑크가 나기도 했다.

한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창원시에 시간당 60㎜의 호우가 쏟아졌다. 창원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창원대로 침수로 인해 통행이 위험하다”며 우회할 것을 공지했고, 도로 상당 구간이 흙탕물로 뒤덮이자 경찰은 차량을 통제했다.

또 창원천, 남천, 광려천 등이 범람 위기에 놓였고 지하차도 20개소에 대해 출입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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