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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K-콘텐츠 세계화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까지 모두 대전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작품이 공개되자마자 ‘오징어 게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글로벌 탑(TOP)10 1위를 기록한 ‘지옥’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 실내 스튜디오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간 주요 장면이 촬영됐다. ‘오징어게임’은 대전의 스튜디오 큐브에서 줄다리기와 달고나, 구슬치기 등의 장면들이 촬영됐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 실내 스튜디오 2개소를 운영 중이며, 이미 내년 초까지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위한 대관이 모두 완료돼 가동률은 현재 100%에 달한다. 그간 진흥원의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주요 작품들은 영화 ‘82년생 김지영’, ‘반도’, ‘시동’ 등이 있다. 특히 수중 촬영이 가능한 아쿠아 스튜디오는 넓이 231.2㎡, 수조높이 5.6m의 시설을 갖췄으며, 드라마 ‘지리산’과 ‘킹덤’, ‘18어게인’ 등의 촬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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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특수영상 산업을 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수영상 거점도시 도약 방안을 마련했다. 대전시는 특수영상 클러스터 구축 등 거점시설 구축, 대덕특구 기술사업화 등 기술개발, 해외 유명 필름스쿨 교육 도입 등 인력양성, 국제특수영상영화제 개최 등 도시마케팅 분야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특수영상 클러스터에 특수영상 선도기업 80개사를 유치하고,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매년 20편 이상의 작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 해외 유명 필름스쿨 유치 등을 통해 로봇카메라, 특수분장 등 특수영상 개발자를 양성, 취업과 연계한다는 목표다.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4234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902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195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전은 스튜디오 큐브 등 국내 최고의 영상 인프라, 대덕특구의 기술력, 지역 대학의 풍부한 우수 인력 등 특수영상 최적지로 평가받는 만큼 특수영상 클러스터 예타 통과를 계기로 대전이 K-콘텐츠 세계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앞으로 제작비 지원에 앞서 대전을 영화나 드라마 장면에 노출되는 것을 계약 조건에 담을 계획이다. 또 콘텐츠 제작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