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기차 21만대분'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

첫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1단계로 8000t 규모 생산 개시
원료까지 자체 생산해 밸류체인 구축
  • 등록 2021-12-02 오전 11:30:03

    수정 2021-12-02 오후 2:34:2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첫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은 2일 배터리(이차전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포항 동해면 블루밸리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총 2307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간 1만6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준공한 공장은 1단계에 해당하며 연간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한다. 이는 60kWh 기준 전기차 21만대가량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왼쪽부터) 경북도의회 김상헌 의원, 경북도의회 이칠구 의원, 포스코건설 김민철 플랜트사업본부장, 포스코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RIST 유성 원장, 포스코 정창화 신성장부문장,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포항시 이강덕 시장, 경상북도 하대성 부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포항시의회 정해종 의장, 경북도의회 김희수 부의장, 포항상공회의소 문충도 회장이 2일 열린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준공식에서 스위칭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시키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음극재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76%에 달했다. 다만 그간 국내에서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까지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함으로써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확보 등에 투자하며 음극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기업 시누오(SINUO) 지분 15%를 인수해 중국 내 제품 생산능력과 공급망을 확보했다. 천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구형흑연을 확보하려 중국 청도중석에 투자했으며 OCI와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해 음극재 코팅용 소재 피치를 생산한다. 포스코가 탄자니아 흑연 광산 지분 15%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실리콘 산화물(SiOx), 실리콘-탄소 복합체(Si-C) 등 실리콘계 음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재도 개발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하게 국산화했다는 데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향후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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