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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가 이처럼 호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는 그동안 스마트폰 위주였던 카메라모듈 적용 범위가 최근 자동차 분야로 본격 확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엠씨넥스 매출액 중 자동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상반기 16.8%에서 올 연말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카메라모듈 출하량이 최근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최근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와 관련,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드는 상황이다. 반대로 내연기관차가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은 늘어나는 점을 감안, 스마트폰부품 업체들이 자동차부품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워로직스(04731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8억원을 올리면서 직전 기간 46억원 손실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 역시 1942억원에서 30.1% 늘어난 2526억원이었다. 파워로직스는 그동안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에 카메라모듈을 적용해왔다.
아예 완성차 분야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 캠시스는 현재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쎄보’(CEVO-C)를 전국 각지에서 판매 중이다. 캠시스는 엠씨넥스, 파워로직스와 마찬가지로 카메라모듈을 만든 뒤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에 공급해 왔다. 캠시스는 스마트폰 부품에 이은 신성장동력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선정한 뒤 수년간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2019년 쎄보를 처음 출시했다. 캠시스는 향후 4인승 전기차와 픽업 전기트럭 등으로 전기차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파트론은 비접촉식 디지털 체온계 등을 판매 중이다. 파트론은 그동안 카메라모듈과 함께 안테나, 센서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에 주력해왔다. 이와 관련, 영상과 센서 등에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비접촉식 체온계를 출시했다. 파트론 비접촉식 체온계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더 많은 전자부품이 쓰인다. 일례로 내연기관차에 200개 정도 들어가는 반도체는 전기차에 400~500개, 자율주행차에는 1000개 이상이 필요하다”며 “자율주행차에 반도체를 비롯해 카메라모듈, 센서 등 다양한 전자부품이 활발히 쓰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자동차 부품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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