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염병 환자 14.6만…전년비 8.5%↓

코로나19 환자가 전체 절반 육박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전년비 절반↓…“개인위생 개선 효과”
  • 등록 2021-08-12 오후 12:00:00

    수정 2021-08-12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14만5966명으로 전년(15만9496명)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본격화로 법정감염병 신고환자수의 41.6%인 6만727명이 코로나19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시연보는 지난해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자료다.

연도별 법정감염병 발생추이. (자료= 질병관리청)
연보에 따르면 2020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4만5966명(인구 10만 명당 282명)으로 2019년 15만9496명(인구 10만 명당 308명) 대비 8.5% 감소했다.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 환자(6만727명)를 제외하면 신고 환자 수는 8만5239명(인구 10만 명당 165명)으로 전년 대비 46.6% 감소했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브루셀라증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등은 전년 대비 감소하였다.

제1급감염병은 코로나19의 신규발생 및 대유행으로 인해 2019년 1명에서 지난해 6만728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외에도 보툴리눔독소증이 1건이다.

(자료= 질병관리청)
제2급감염병은 같은 기간 47.4%나 감소했다. 특히,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2019년 13만1442명에서 6만4062명으로 51.3%나 줄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중 결핵은 전년(2만3821명) 대비 16.3% 감소한 1만9933명으로 사상 최초로 1만명에 진입했다.

반면 일본뇌염이나 C형간염과 같은 제3급 감염병은 2019년 1만7689명에서 지난해 1만8403명으로 4.0% 늘어났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1339명으로 전년(2019년 402명) 대비 233.1% 증가했다.

질병청은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922명) 등 신종감염병증후군의 원인이 가장 크다”며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폐렴구균 감염증 등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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