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환경 통합형 학교미세먼지관리 기술개발사업단(사업단장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미세먼지를 빠르게 제거하는 교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교육부의 범부처 합동사업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행됐다.
‘에너지·환경 통합형 학교미세먼지관리 기술개발사업단’은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에 출범했다. 기초ㆍ원천, 통합관리, 진단ㆍ개선, 법ㆍ제도 개선 등 4개 연구그룹을 구성해 5년간 학교 미세먼지의 과학·기술적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미세먼지는 학생들에서 염증반응을 일으켜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에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에 매우 유해한 물질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입자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는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 WHO에서는 연평균 10㎍/㎥로 대기환경 권고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개별 시작품의 성능평가를 위해 학교 교실 2실과 클린룸 1실, 그리고 복도 및 방풍실을 합친 ‘학교 실환경 성능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테스트베드는 학교 교실의 에너지 부하 및 외부 미세먼지의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단열 벽체, 고기밀고단열 창호, 고기밀 도어 등 패시브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연구팀은 개발한 모델에서 미세먼지 제거시간을 기존 모델과 비교했다. 전국 초등학교 1학급당 평균 학생 수 21.8명을 기준으로 1개 교실당 적정 환기량은 약 800CMH(m3/hour, 시간당 공급량)이다. 새로 개발된 모델은 환기량 800CMH에서 초미세먼지(PM2.5)의 제거시간을 기존 모델에 비해 30% 이상 줄였다.
개발된 공법은 향후 초등학교 외에도 다중이용시설, 사무실 등 공기정화장치를 사용하는 다양한 시설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신동천 사업단장은 “성장기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안전한 학교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