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광주과기원 2학기부터 ‘교수 겸직’ 추진

상대 대학 ‘비전임 교원’ 맡아 교육 활동
공동교과목 개설, 학생·학점교류도 합의
  • 등록 2021-05-28 오후 4:24:57

    수정 2021-05-28 오후 4:24:57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고려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교육연구 협력관계의 실질적 첫발을 ‘교수 겸직’으로 내딛는다. 양 대학 교수들이 상대 대학의 비전임 교수를 맡아 강의·연구 교류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앞줄 왼쪽부터 장길수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안동준 고려대 KU-KIST융합대학원장, 유진희 고려대 교무부총장 겸 KU-GIST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권인찬 지스트 신소재공학부장, 윤명한 지스트 기획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려대)
고려대는 28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뛰어 넘어 광주과기원과 전략적 협력을 시도한다”며 “올해 2학기부터 양교 교원의 겸직을 통한 교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양 대학은 지난해 5월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뒤 미래혁신위원회를 설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그 결과 교수 겸직을 통한 교류를 오는 2학기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 고려대 관계자는 “아직 교류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원 소속 대학에선 전임, 상대 대학에선 비전임(객원) 상태로 강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의 원 소속은 그대로 두고 상대 대학의 비전임 교원 자격을 부여, 강의·연구 교류에 참여시키겠다는 의미다.

이 밖에도 양 대학은 △학생·학점 교류 △온라인 공동교과목 개설 △비교과 공동프로그램 개설 △해외교류 프로그램 참가 △인공지능(AI)·데이터과학(DS)·의생명분야 공동연구 수행 △해외대학과의 공동연구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양 대학은 향후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KU-GIST 심포지엄을 이날 오후 1시부터 고려대에서 열었다. 심포지엄은 ‘소포트, 생분해성 바이오전자시스템’ 등을 주제로 열렸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교육방식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대학 교육에서도 기존 틀과 한계를 뛰어넘는 질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양 대학 간 협력은 미래지향적 대학의 면모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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