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朴 형량, 군사쿠데타 대통령보다 길다…국격 문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주장
"당내 우려도 있으나 큰 틀에서 동의"
  • 등록 2021-04-22 오후 12:55:04

    수정 2021-04-22 오후 12:55:0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형량이 더 길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2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먼저 당내에서 나오는 사면 논의에 대해 “사면의 필요성은 과거부터 갖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제 입장은 죄의 유무를 떠나서 두 전직 대통령 두 분이, 과거에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던 전직 대통령도 이렇게 오래 감옥에 있지 않았다”며 “이건 국격에도 사실 문제가 있다. 죄의 유무 이런 부분들을 떠나서 통합적 차원,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좀 결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볼 때에 어떻게 비춰질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스럽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죄의 유무 이런 부분을 떠나서 통합 차원에서도 그렇고 옛날 관례적인 그런 부분, 국격 문제 여러 가지 고려했으면 좋겠다”며 거듭 사면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도 국민들의 반응이 문제지 의견 통일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이 부분을 곡해할 수 있는 이런 소지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이런 부분이지 큰 틀 속에서는 같이 다 동의한다고 본다”고 정리했다.

김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도 눈이 있고 귀가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지표들도 보고 있지만 윤석열 총장이 아직까지 정치선언도 하지 않지 않았느냐”며 “그런 상태에서 윤석열 총장과의 연관해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을 떠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당에 대한 비방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큰 공이 있는 분이다. 지금 말씀하시는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애정의 표현이 담긴 충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을 위해서 한 충언이고 정권교체를 위해선 정말로 새로운 생각, 그리고 각오를 갖고 뭔가 당을 변화시키고 또 당이 새롭게 변해야 된다, 하는 이런 충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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