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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롯데지주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지주와 계열사의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는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진출 등 굵직한 사업을 주도하는 경영혁신실 주도 하에 엔지켐생명과학과 실무 협의에 나섰다.
롯데가 엔지켐생명과학의 지분을 확보해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방안과 별도의 조이트벤처를 설립하는 등의 방안을 다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롯데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시가 향후 롯데그룹이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을 때 핵심 ‘키’를 누가 쥐느냐를 예상할 수 있는 힌트라고 보기도 한다.
롯데케미칼이 본격적으로 부인하고 나선만큼 바이오 사업은 다른 계열사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곳은 롯데제과(280360)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별도 법인을 만들어 핵심 계열사와 지주가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조인트 벤처 설립 등도 방법일 수 있다. 화학분야에서 바이오 사업을 연계하게 된다면, 이미 부인한 롯데케미칼 이외에 롯데정밀화학이 참여할 수도 있다.
다만 신동빈 회장이 ‘새 먹거리 찾기’를 천명한 만큼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지주는 언급된 엔지켐생명과학을 포함해 많은 바이오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여러 협력 방안을 두고 실무 협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아직은 밟아 나가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