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에 만능, 각종 드레싱까지…'소스'에 빠진 식품업계

쿡방·먹방에 1인 가구 증가로 완성형 소스 출시 잇달아
최근 국내 소스·드레싱 시장 규모 배 이상 증가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로 꾸준한 증가세
  • 등록 2018-04-05 오전 11:28:25

    수정 2018-04-05 오후 12:07:16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비법에 만능, 각종 맛 소스까지….

식품업계가 ‘소스’에 빠졌다. 프랜차이즈 및 1인 가구 증가, 쿡방·먹방 등 각종 미식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1차원적 소스 판매는 감소하는 반면, 완제품 소스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 ‘베누’ 드레싱 5종. (사진=신세계푸드)
5일 업계에 따르면 드레싱 등 최근 간편하게 단일 음식이나 용도에 맞춘 소스류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고추장이나 간장 등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에 따르면 국내 소스·드레싱 시장은 지난 2009년 8700억원 규모에서 2015년 1조700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봄철을 맞아 샐러드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베누’(Venu) 드레싱 5종을 출시했다. 국내 드레싱 시장의 성장세에다 한끼 식사로 샐러드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드레싱류의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스윗사워 △발사믹 △렌치 △참깨 △시저 등 5종인 베누 드레싱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해외에서 수입한 프리미엄 원재료와 전문 셰프의 레시피로 만들어 고급 드레싱을 표방한다.

풀무원 ‘요리가 맛있어지는 비법 소스’. (사진=풀무원)
풀무원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비법 소스를 선보였다.

드레싱 소스부터 디핑 소스, 쿠킹 소스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기존 냉장 드레싱의 용도를 확대해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바쁜 직장인, 자취생, 초보 주부 등을 타깃으로, 복잡하고 맛내기 어려운 요리를 집에서 쉽게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요리가 맛있어지는 비법 소스’ 2종은 맛내기 어려운 요리를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라며 “드레싱의 용도를 확장한 만능 소스로 드레싱 시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의 종합식품브랜드 ‘백쿡’(PAIK COOK)은 ‘백종원의 만능 소스’ 시리즈로 대형마트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말 이마트에 입점한 백종원의 만능 소스 시리즈는 별다른 추가 양념 없이 바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만능짜장소스 △만능양념장소스 △만능볶음고추장소스 △만능비빔간장소스 등 4가지로 구성했다.

이마트 이외에도 편의점 CU와 백쿡 온라인 공식몰에서 판매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요리를 시작하려 하면 막막했던 소비자들을 위해 편리성과 활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완제품 소스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비해 고추장이나 간장 등 1차원적인 소스 판매는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스코리아 자료를 보면 국내 고추장 시장 규모는 2014년 2123억원에서 2016년 1935억원으로 8.9%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간장 소매 시장 규모 역시 2014년 2246억원에서 2016년 2218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백종원의 만능 소스’ 시리즈. (사진=더본코리아)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 영향과 맞물려 소스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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