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한국 버거킹(법인명 비케이알) 인수를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어피니티는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비케이알 인수 작업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 버거킹의 매출액은 VIG파트너스가 지난 2012년말 두산그룹으로부터 인수한지 1년여만에 2000억원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어피니티가 VIG파트너스로부터 버거킹을 인수하는 금액은 약 2100억원으로 감가상각전이익(EBITDA) 184억원대비 11.4배 수준이다. 높은 매각가를 지불하지만 버거킹의 성장성을 감안한 어피니티로선 심리적으로 낮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릴 만하다.
국내에서 승승장구하는 어피니티는 지난 1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카카오에 매각하면서 짭짤한 재미를 봤으며 더페이스샵, 하이마트 매각 등을 통해 엑시트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어피니티는 2002년 UBS캐피털 아시아퍼시픽이 독립하면서 설립됐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범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사모투자펀드전문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