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전력난 대비책은

필요시 LNG, 수력 등 추가 활용
발전소 정비, 산업용 전력사용 제한 등
  • 등록 2013-04-22 오후 4:45:43

    수정 2013-04-22 오후 4:47:3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해마다 이어지는 전력난에 정부도 두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고 있다.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봄철을 틈타 발전소 정비에 나서는가 하면 산업용 전력사용 제한 등에 이르기까지 강제적인 방법 활용도 불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력은 원자력 발전소와 석탄을 사용한 화력발전 등 기저발전을 통해서 생산된다. 그러다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면 LNG나 수력, 중유 발전소를 추가로 돌려 전력 수급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전력 생산 비용이 저렴한 원전은 그러나 설비용량에 맞는 출력을 내기까지 평균 2~3일이나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LNG나 수력, 중유를 활용한 발전은 최대출력까지 몇십분도 안 걸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전 비용이 비싸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전날 발전회사들이 가용 발전 용량을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가장 저렴한 발전원부터 가동 순서를 매기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미리 사용량을 예측해 대비책을 세워두는 것이다.

한국전력 직원이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폭염이나 혹한이 시작되기 전 상대적으로 전력 수요가 적을 때를 틈타 발전소 정비에 나서는 것도 일종의 전력난 대비책 중 하나다. 한창 수요가 몰릴 때를 미리 대비한 예방활동이기 때문이다.

산업용 전력사용 제한도 정부가 시행 중인 전력난 대비책 중 하나다. 올해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월4일부터 2월22일까지 7주간 3000㎾ 이상 전력 사용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소 3%, 최대 10%까지 의무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물론 이런 대비책으로 완벽하게 전력난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꽃샘추위가 지속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때 이른 더위가 시작돼 급격하게 전력수요가 늘어난다면 이런 대비책 역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전력난을 대비, 송·변전 설비와 발전기 등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절전 캠페인을 활용해 전력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전문가들 "올해도 전력난 피하기 어려울 것" ☞ 올여름 '블랙아웃' 두렵다 ☞ 여름 원전에 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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