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 개막에 앞서 9일(현지 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애플이나 모두 큰 회사고 서로 리스팩트(존중)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서 끝까지 가서 죽기살기로까지 가겠느냐, 그런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말미에 "그래도 싸우면 이겨야 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강성 발언으로 일관해 온 최 부회장의 이전과는 뉘앙스가 확연히 달라졌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결국 적절한 선에서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양쪽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잇따라 기각되고 특허 본안 소송쪽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삼성과 애플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애플은 이번 재판에서 지게 되면 거액의 특허 사용료를 삼성전자에 지불해야 하고, 반대로 삼성전자도 패소할 경우 최대 강점이었던 통신특허가 먹혀들지 않기 때문에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달라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전일(9일) 기자들과 만나 "소송전은 (애플이) 먼저 시작했으니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기술적으로나 법적으로 여러가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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