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분당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9분쯤 성남시 분당구 모 빌라 3층에서 최 모(40대 중반)씨와 부인(40), 아들(14), 딸(12) 등 일가족 4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최 씨 집 내부는 그을음이 가득했고, 연기가 남아있었으며 최 씨 부부와 딸은 거실에서, 아들은 방에서 각각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11분쯤 최 씨 집 아래층에서 1천5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화재가 나, 최 씨 일가족이 새벽 시간 잠을 자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당시 화재로 인근 주민 몇몇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도 소방서 측이 최 씨 집이 문이 잠겨 있다는 이유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화재수습 과정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일가족의 사망 원인이 화재에 따른 질식사인 것으로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파악해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정밀감식을 진행 중이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함께 진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