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안형환 대변인은 "한 달 남은 임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좋은 모습으로 검찰을 떠났으면 했는데 안타깝다"며 "총장의 사퇴가 사법 개혁안에 대해 검찰의 반발로 보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결론났는데도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수장이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검찰총장이 조직의 수장으로서의 입장만 강조하며 사퇴한 것은 국민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황식 총리는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현지에 직접 나가있는 상황에서 사표를 제출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도리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총장의 사퇴와 관련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의 사퇴를 보고 받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의 이런 반응은 김 총장의 임기가 사실상 끝나 사표 제출이 의미가 거의 없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통령이 사표를 당장 수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날 서초동 대검찰청 간부회의 시작에 앞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합의 파기를 비판하면서 공식 사퇴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