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규모로 채용 중이다. 지난 2, 3월 500여명의 승무원을 뽑은 대한항공은 5월 중 5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하반기에 또 다시 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번에 500명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형 항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채용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경력직과 신입을 모두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조종사에 이어 객실승무원을 적극 채용키로 하면서 저가항공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년 이상 경력을 갖춘 승무원을 경력직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이미 상당수 저가항공사 소속 승무원들이 이 조건을 충족시킨 상태다.
한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한국 대표 항공사인데다 저가항공사보다 급여 수준이 높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력 운용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저가항공사 죽이기`라고 반발했고, 대한항공은 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에 해당된다고 맞선 바 있다.
한편 저가항공사의 급여 수준은 대한항공의 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무시간, 복지 등 근무여건 또한 대한항공이 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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