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재단, 석화 주식 매입 왜?

금호문화재단, 금호석유화학 지분 0.28% 장내 매수
  • 등록 2009-09-08 오후 6:28:17

    수정 2009-09-08 오후 6:28:17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금호석유화학 주식 7만주를 매수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3일과 4일 보유중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팔고 금호석유(011780)화학 보통주 7만45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로써 재단은 금호석유화학 보통주를 총 12만5450주 확보해, 지분율을 기존 0.21%에서 0.49%로 높였다.

박삼구 회장측은 이미 금호석유화학 우호지분을 포함해 46.01%(박재영 씨 지분 제외)를 확보, 동생인 박찬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 부문 전 회장 부자(18.47%)을 압도하고있는 상황이다.
 
지분경쟁이 사실상 무의미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재단의 금호석유화학 주식매입은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박찬구 전 회장 쪽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찬구 전 회장은 지난 8월 초 금호석유화학 사내게시판을 통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1일 법무법인 통해 박삼구 명예회장을 비판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박찬구 전 회장 부자와 박삼구 명예회장 측은 지난 7월 경쟁적으로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확대해왔다.

박찬구 전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5.30%에서 9.44%로,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은 4.71%에서 9.03%로 확대했다.
 
박삼구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는 4.71%에서 6.47%로, 박삼구 명예회장의 형님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은 4.71%에서 11.76%로 각각 지분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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