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번 주 미국증시에 차례대로 열을 지어 순서만을 기다리고 있는 소매매출, 기업재고, 산업생산, 공장가동률,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 소비자물가지수, 실질소득, 주택착공, 무역수지,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어느 하나 중요도를 간과할 수 없는 무게 있는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발표되는 7월 소매매출은 시기적으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 경기가 침체로 치닫는 길목을 홀로 지키고 서 있는 부문이 바로 민간소비인 만큼, 오늘의 지표는 남은 2001년 동안 경기의 향방에 대한 가늠자가 된다. 게다가 세금환급분의 리베이트 수표가 각 가정에 배달된 지 한 달이 가까워지는 현 시점에서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과연 미국 소비자들이 환급받은 세금을 어디에다 소비했을까를 궁금해하고 있다.
물론 오는 8월 21일에 있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지사다.
이에 대해 정부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관련발표가 없었고 다만 미국 최대 소매체인점인 월마트가 자체집계를 통해 적어도 환급분의 25%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CBS마켓워치의 전문가 서베이에 따르면 소매매출은 6월 0.2% 상승한 데서 반락, 7월중에는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서베이 역시 0.2% 떨어질 것이라고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지금으로서는 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되는 7월 소매매출이 어제의 골드반삭스 반도체 등급상향 호재 지속효과와 더불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오늘 정규거래 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가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감원 및 임금삭감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가 회계 3분기 12억5000만달러의 매출에 주당 3센트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 지난 5월 15일에 회계 3분기 매출이 12억달러에서 13억달러 수준을 기록, 손익분기를 달성하거나 그보다 소폭 호전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전 실적추정치는 주당 22센트 수익에 매출 15억달러 수준이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순익은 6억400만달러(주당 70센트), 매출은 2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었고 전분기에는 2억2670만달러(주당 27센트) 순익에 19억달러의 매출을 냈었다.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하면 순익은 2억6900만달러(주당 32센트), 계약기준 매출액은 13억5000만달러였다.
한편 오늘의 아시아권 탑뉴스는 일본중앙은행(BOJ)이 그간의 고집을 꺽고 추가적인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동안 일본은행의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일뿐 시중에 자금이 충분히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완화는 불필요하다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 침체 기운이 더욱 더해지는 상황에서 결국 각계에서의 요구를 수용한 셈이 됐다.
이에 세계 2대 경제권인 일본의 경기부양 기대가 급속히 확산, 일본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비 3.84% (440.39엔) 올라 1만1917.95엔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최대의 금융서비스 기업인 시티그룹은 내년(2002년)에 전체 직원 가운데 3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SEC에 제출한 분기실적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침체로 인해 감원이 불가피해져 감원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이번의 감원규모는 2000년말 기준 전체인력 24만2000명 가운데 1.4%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시티그룹은 13일 뉴욕증시에서 1.03% 하락한 49.13달러로 마감됐다.
한국시간 오후 5시 기준으로 S&P 500지수 9월물은 4.30포인트 상승한 1196.80포인트를 기록중이며 나스닥 100지수선물 9월물은 13.00포인트 오른 1669.00포인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