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주권' 교훈 준 라인야후 사태

[2024 IT 업계 5대 뉴스]
日, 라인야후 네이버 지분매각 압박
재발방지 보고서 채택 돼 일단락 됐지만
국가 간 데이터 이전 더욱 격화 전망
  • 등록 2024-12-30 오후 2:55:31

    수정 2024-12-30 오후 2:56:18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네이버(NAVER(035420))는 라인(LINE) 메신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로 고초를 겪었다. 라인야후 사태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각국의 데이터 안보 강화 움직임 속 우리 정부도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관련 지분 매각은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메신저 라인에서 개인정보 51만건이 유출된 뒤 올해 3월과 4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연이어 두 차례 내려졌다.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시스템 분리 및 자본 관계 재검토가 포함돼 사실상 지분 매각 압박으로 해석됐다.

지난 7월, 라인야후는 재발 방지 대책 보고서를 제출했고 일본 총무성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당분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라인야후’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플랫폼의 데이터 이전 및 데이터 주권 문제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켰다. 데이터를 주요 자원으로 활용하는 인공지능(AI)시대에는 국가 간 데이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데이터가 포함된 라인의 시스템을 네이버와 분리하려고 하지만, 미국 정부는 오히려 데이터 이전에 대한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서다.

특히 네이버가 라인야후에 대한 모든 지배권을 포기할 경우 ‘라인’을 통한 글로벌 사업 전략을 모두 수정해야 한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체 개발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소버린(주권) AI’ 전략을 채택했는데, 현재 공략 중인 중동 외에 일본과 동남아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아시아 권역 2억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라인에 대한 지배권 상실 시 이 계획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상황은 소강상태”라며 “관심에서도 많이 멀어지기도 했고 일본 정부도 사실 정치 이슈화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걸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모두 가져갈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적극적인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