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3분기 실적 쇼크에 이어 증권가에서 줄줄이 혹평이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23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5.14% 하락한 3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7136억원으로 영업이익 10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인 1423억원을 하회했다.
뷰티부문의 영업이익이 40% 이상 성장했지만, 리프레시(음료) 부문과 HDB(생활용품) 부문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내리고 “해외 화장품 매출 성장률 개선은 긍정적이나 모멘텀이라 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4분기 분위기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반등은 내년부터 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