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겠다" 경고에도...'성인 페스티벌', 또 장소 옮겼다

  • 등록 2024-04-16 오후 1:23:36

    수정 2024-04-16 오후 1:23:3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 AV(Adult Video·성인물)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 측은 서울시가 한강공원 선상에서의 행사 불가 방침을 밝히자 다시 장소를 옮겼다.

주최 측은 16일 SNS에 ‘성인 페스티벌’ 장소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카페 골목 반경 260m”이라며 “티켓 구매자분들께만 정확한 장소 개별 문자 발송”이라고 알렸다.

‘성인 페스티벌’ 포스터
앞서 서울시는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한강공원 선상 업장에서 ‘성인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에 해당 업장 운영사에 하천법과 도선사업법 등 규정에 따라 행사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는 행사를 강행할 경우 선상 주점 임대 승인 취소는 물론, “전기까지 끊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성인 페스티벌이 성 인식을 왜곡하고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주최 측은 ‘성인 페스티벌’을 수원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지자체의 반대로 진행이 취소된 바 있다. 파주 역시 같은 이유로 개최를 불허했다.

이에 반발해 주최 측은 행사를 막은 수원시와 여성단체에 대해 업무 방해와 허위사실 유포의 책임을 묻겠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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