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가 결성됐다. 민간 벤처모펀드는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여러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펀드로 민간 재원으로 조성된 펀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가 등록 절차를 마치고 결성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9일 벤처투자법 개정으로 민간 벤처모펀드가 제도화된 지 4개월 만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총 1000억원 규모로 100% 출자해 1호 민간 벤처모펀드인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를 만들었다. 하나벤처스가 운용한다.
하나벤처스는 3년간 약 600억원 규모로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조합 대상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나머지 400억원 내외는 출자한 벤처투자조합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 세컨더리 투자 등에 쓴다.
올해 출자사업은 내달 말 공고된다. 펀드 결성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벤처캐피탈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루키리그를 포함해 25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후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80억원 내외가 출자된다.
오영주 장관은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은 본격적인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가 업계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나벤처스 안선종 사장은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인 ‘하나초격차상생재간접펀드’는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모두와 함께하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진심을 담고 있다”면서 “벤처투자 시장의 민간자본 공급 역할을 담당해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