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고 말기에는 결국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보통 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시신경으로 향하는 혈류 공급 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레이저로 안압을 조절하며 관리할 수 있지만, ▲약물과 레이저로 안압 조절이 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하거나 ▲안압이 잘 조절되더라도 시야가 나빠지는 게 확연히 보이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안압은 눈 내부에 존재하는 액체인 방수의 압력을 말한다. 이 압력은 눈의 모양을 유지하고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방수가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방출되는 통로가 막히면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녹내장 수술은 눈 속에 갇혀있는 방수를 눈 밖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녹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바로 안약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술해도 안압이 다시 오르는 경우는 안압 하강제를 다시 점안 해야 할 수도 있다. 임의로 수술 후 사용하는 안약 점안을 중단하면 수술 예후가 나빠져 다시 안압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후 이물감, 충혈 및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단, 통증이 심해지거나 심한 충혈이 있는 경우, 시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 등 예상하지 못한 합병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보통 환자들은 수술만 끝나면 바로 시력이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지만 이미 상실한 시력과 시야결손이 더 나빠지지 않게 보존하는 것이 녹내장 수술의 최우선 목표”라며 “수술로 안압을 안정시켰다 해도 다시 서서히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한두 달은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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