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팬클럽 통해 '집객', 지지율에 다급함 느끼는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SBS라디오 인터뷰
"팬클럽 해체 하라마라 하기 전에 정보차단부터"
"상황 초래한 분은 책임져야"
"팬클럽 통해 미리 집객, 지지율 측면에서 다급함 느끼는 것"
  • 등록 2022-08-25 오후 1:02:27

    수정 2022-08-25 오후 1:02:5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팬클럽 대통령 일정 유출 논란에 대해 “팬클럽 통해 집객하는건 지지율에 다급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보수 정치인이 대구에 가서 이벤트를 할 때 소위 집객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거의 없다. 팬클럽을 통해 미리 집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우려스럽다”며 이번 유출 사고가 대통령 측의 지지자 동원 의도를 내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여당 지역 정치인들을 통해 일정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왜 책임을 당에 떠넘기나. 그러면 당에 말해준 사람은 누구냐. 대통령 일정인데 당에 얘기해주는 이유는 뭐겠나. 모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클럽에 대통령 일정이 유출될 정도라면 현장 인원 동원에 상당히 신경 쓴 결과가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이 전 대표는 유출로 알려진 서문시장 방문에 대해서도 “대구에서 보수정치 하는 사람들이 한번 부스터 받을 때 가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 기획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지율 측면에서 다급함을 느끼는 것”이라고도 봤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출 사고를 비판하며 팬클럽 건희사랑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는 “이 단체를 해체하라 마라 하기 전에 정보가 흘러가는 모든 경로를 빨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 이미 대통령 경호에 심각한 위기가 온 거다. 이런 상황 초래한 분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신업 변호사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명예훼손 혐의 고소 취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시장이 팬클럽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으나 해당 단체 전 회장이었던 강신업 변호사는 문제의 일정 유출 댓글을 팬클럽과 무관한 사람이 쓴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 변호사는 팬클럽 해산을 요구한 홍 시장에 대해서는 “비리 제보를 받겠다”며 압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지율 급락 와중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강경 옹호해온 강 변호사는 회장직 사퇴 이후에도 이 전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하며 대통령 부부 의중과 사실상 일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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