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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57) 전 경기도지사의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결정되자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측은 환영했고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측은 비판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측은 이 전 지사의 출마가 시장 선거에 유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유 후보측은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6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 전 지사를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의결했다. 이 전 지사는 계양을 출마와 동시에 6·1지방선거 선거대책위위원회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같은 당 박남춘(63·현 인천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는 논평을 통해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출마를 환영한다”며 “지방선거 승리와 미래 인천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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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측 선대위 허종식(인천동구미추홀갑 국회의원) 홍보본부장은 “이 전 지사의 출마로 인천시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큰 힘이 실릴 것이다”며 “민주당 후보들의 자신감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 3월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인천 유권자들이 6·1지방선거 때 투표장으로 나올 확률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검찰공화국 정책과 젠더 갈등에 맞서 싸운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로 나오면 이 후보를 지지했던 인천 유권자의 힘이 다시 모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송영길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인천을 배신하고 떠나 비난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 전 지사를 꽂으려는 것은 인천을 깔보고 얕보는 것”이라며 “인천과 연고가 없어도 출마만 하면 당선되는 것처럼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지사를 정치권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측 선대위 김창선 공보단장은 “이 전 지사의 계양을 출마가 인천시장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며 “이 전 지사의 출마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찬·반이 나눠져 있고 시장 선거에 참여하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박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계양을 보궐선거의 영향 없이 인천시장 선거는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