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기금의 올해 1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기금규모는 914조원으로 집계됐다.
| (사진=국민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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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민연금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전체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연초 이후 잠정 -3.82%를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8.92% △해외주식 -7.05% △국내채권 -1.35% △해외채권 0.05% △대체투자 0.88%를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주식은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와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시장은 연초 대비 10.56% 하락했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도 같은 기간 7.84% 하락했다.
채권은 각국의 통화정책 경계감과 공급망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이로 인한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이 연초 대비 1.43% 상승하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따른 것이다. 국민연금은 연말 기준으로 1년에 한번 공정가치 평가를 하고 있어 연중 수익률에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는다.
자산군 비중은 국내채권이 336조4420억원으로 전체의 36.80%를 차지했고 △해외주식 26.04%(238조110억원) △국내주식 16.52%(150조9800억원) △대체투자 13.29%(121조5190억원) △해외채권 7.11%(65조220억원) 등이었다.
한편 국민연금뿐 아니라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도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사학연금의 수익률은 -3.21%(시간가중수익률 기준), 2월 말 기준 공무원연금 수익률은 -1.6%(기간평잔수익률 기준)였다.
| (사진=국민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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