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언론사주 비밀회동’ 尹이야말로 게이트 수준”

윤석열 측 "박지원 공작 게이트" 주장에 반박
  • 등록 2021-09-13 오후 2:20:25

    수정 2021-09-13 오후 2:20:2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을 두고 “공작 게이트”라며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거꾸로 서울중앙지검 재직 시절 윤 전 총장의 언론사주 비밀 회동이야말로 “게이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검찰의 여권인사 고발 사주 의혹 사건으로 피의자 입건된 윤 전 총장 측은 조씨와 박 원장이 지난 8월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역으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조씨는 문제의 고발장 전달이 지난해 총선 전에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자신과 박 원장의 만남은 개인적인 친분일 뿐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 원장 역시 “야당이 헛다리 짚고 있다. 조사하면 다 나온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 가운데 윤 전 총장에 대해 꾸준히 비판 목소리를 내온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직시절 언론사주 회동 의혹을 문제삼았다.

황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언론사주 비밀회동’ 보도 유튜브 영상 링크와 함께 “윤석열-방상훈 만남! 윤석열-홍석현 만남! 이것이야말로 게이트 수준 아닐까”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지난해 7월 탐사전문 보도매체 뉴스타파는 박상기 법무부장관 등의 증언을 토대로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이던 2019년 초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 거대 언론사주를 만났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당시 조선일보를 상대로 한 각종 고발 사건이 결국 한 건도 기소로 이어지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윤 전 총장과 언론사 사이 모종의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인사 청문회 당시에 거론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사실이라면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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