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잠수정, 폐유기물 자원 만드는 기술...혁신도전 프로젝트 시동

과기부, 연구주제 5건에 대해 연구개발 계획 수립
  • 등록 2021-05-03 오후 12:00:00

    수정 2021-05-03 오후 12: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하늘을 나는 무인잠수정, 폐유기물을 기초원료로 만드는 기술 등 달성하기 어려워도 국가적으로 필요한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부처 연구개발사업인 혁신도전프로젝트의 연구주제 5건에 대한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도전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자료=이미지투데이)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민간 전문가가 주도해 난이도가 높은 연구개발을 하고, 사업 수행과정 전반에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용하는 범부처 연구개발 사업이다.

앞으로 △폐유기물의 기초원료화 공정기술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무인잠수정 기술 △다목적 성층권 드론 기술 △자폐성 장애 치료를 위한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을 개발한다.

폐유기물 기초원료화 공정기술 개발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판매할 수 있는 에틸렌·아세틸렌 등 기초원료로 만들기 위해 추진된다. 해난사고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수공양용 무인잠수정을 개발한다. 성층권 드론 기술은 태풍·폭우·폭설 등 국지·돌발성 기상현상을 파악하는 데 활용한다.

완벽한 치료 방법이나 약물이 없던 자폐성 장애를 조기에 진단하고, 가정·학교에서 자폐성 장애를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도 추진된다. 이 밖에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를 안정적·영구적으로 저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메모리 기술 개발도 이뤄질 전망이다.

추진단은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을 거쳐 민간 전문가 출신 사업단장이 사업 전주기를 주관하는 사업단 형태로 5개 연구주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 포상금 후불형 연구개발, 목표 재조정 등 유연한 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연구주제별로 3~4년의 사업기간 동안 기술이 검증되면 후속사업을 통해 상용화도 지원한다.

정민형 혁신도전프로젝트 추진단장은 “정부부처·연구계의 제안을 검토해 난이도가 높고, 도전적인 주제를 선정했다”며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도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위해 필요한 주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국가 R&D 100조원 시대에는 논문·특허 등 양적 성과보다 임무목표에 도전하는 국가 R&D로 전환해야 한다”며 “5개 연구주제가 범부처 협업을 바탕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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