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염증 억제 펩타이드 기술 국내 특허 등록

  • 등록 2021-04-20 오전 11:41:35

    수정 2021-04-20 오전 11:41:3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염증성장질환(NAFLD), 관절염 등 주요 염증 질환 억제 펩타이드 기술의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나이벡은 공시를 통해 ‘다중 질환 바이오마커의 기능 및 발현을 억제하는 펩타이드 신규한 용도’로 대한민국 특허 등록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염증반응의 신호전달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펩타이드에 관한 내용을 골자로한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에 특허 받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염증성 질환 치료에 응용될 수 있다”며 “특히, NASH, NAFLD 등 섬유화 질환을 발생시키는 ‘바이오마커’를 억제하고 특정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켜 간 조직 염증과 지방축적 감소뿐 아니라 섬유화를 억제시키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성공적으로 특허를 등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은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 당뇨, 지질대사이상 등으로 간세포 등을 중심으로 체내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섬유화증, 간경변 등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간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정상 간세포가 섬유세포 형태로 변화하며 이렇게 변성된 섬유세포는 ‘섬유성 단백질’을 과다 생산해 간 조직의 섬유화와 간경변 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나이벡은 이번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치료제 ‘NIPEP-NASH’를 개발 중에 있다. 나이벡의 치료제는 염증 유발 단백질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손상된 섬유 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효과도 있어 NASH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NIPEP-NASH는 주사제형으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한 후 내년에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사제 뿐 아니라 ‘먹는 치료제’인 경구제형으로도 연구 개발을 진행 중에 있어 상용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들은 간질환 초기 단계를 치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중기 이상의 질환이 진행된 중증 환자 대상 치료제에 관심이 높아 나이벡의 신약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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