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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날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를 통해 “네이버는 그 동안 `연결`이라는 가치를 통해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만나고, 판로를 찾지 못했던 오프라인 판매자들과 평소에 주목받기 어려운 창작자들이 보다 다양한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기술과 데이터로 연결의 가치를 높이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와 창작자의 성장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SME 위한 금융서비스에 집중…자체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 융통이 필요하지만, 기존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SME를 위한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가 온라인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판매자들의 67%가 20~30대로, 이들의 대부분은 금융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로 분류돼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단계에서의 자금 융통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의 금융권 대출은 한도나 적거나 금리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매장이 없는 온라인 판매자들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다고 회사측은 배경을 설명했다.
ACSS 구축을 총괄하고 있는 김유원 데이터랩 박사는 “금융 정보가 거의 없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대안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에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 흐름을 더하고 여기에 네이버의 최신 머신러닝 알고리즘, AI, 빅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네이버파이낸셜만의 ACSS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파이낸셜의 ACSS를 시뮬레이션하면 1등급 대상자가 기존 CB등급 대비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면 ACSS는 보다 고도화돼 앞으로 더 많은 SME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장 없어도 SME 대출 가능…정산기일 5.4일로 단축
더불어 네이버파이낸셜은 판매자들의 빠른 사업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산 기일을 기존 9.4일에서 5.4일로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최 대표은 “보통 10~11일에 이르는 타사의 정산 주기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일정으로, 이는 그간 구축한 업계 최고 수준의 FDS에 기반해 문제 소지가 있을만한 판매자들을 사전에 탐지해 위험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며 “`구매확정 후 정산`에서 `배송완료 후 정산`으로 구조를 바꿔 정산 기일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스토어 기반의 창업부터 파트너스퀘어에서의 교육, 비즈 어드바이저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 및 데이터 지원, 자금 융통까지 SME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네이버의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이 일환으로 네이버파이낸셜도 SME가 자금 걱정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