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설 연휴 24시간 비상방역, 구제역 확산 막아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구제역 방역 만전 당부
"매뉴얼보다 더 선제적이고 강화된 조치 필요"
  • 등록 2019-01-31 오전 9:36:33

    수정 2019-01-31 오후 1:17:51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구제역 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이번 주에 안성에서 두 마리의 소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내일부터 귀성이 시작되면 방역은 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연휴 기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지자체들은 24시간 비상방역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자마자 살처분, 긴급백신접종, 이동제한을 포함한 초동 조치를 취했다”면서 “어제는 오후 2시를 기해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고, 가축이동 차량과 집유 차량의 이동경로에 따라 집중적인 예찰과 검사와 소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서도 퍼지는 만큼 한 번 발생하면 차단이 쉽지 않다. 지난 28~29일 경기도 안성 축산농가 2곳에서 10개월 만에 연이어 발생해 당국은 비상 방역에 나선 상황이다.

이 총리는 “필요한 조치는 취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매뉴얼보다 더 선제적이고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협과 축산 농가들도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부탁드린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지역에 대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하게 방문하게 되시면 차량소독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1년 전 겨울에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을 전례 없이 성공적으로 차단한 경험과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는 그 피해를 10% 이하로 줄였고, 구제역도 가장 잘 막았다. 그 결과로 작년 봄 이후 AI와 구제역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번에도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을 막고 피해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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