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함정 남중국해서 항해…민감한 시기 군사갈등 증폭될 듯

美, 중국이 영유권 주장하는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 벌여
로이터 "일상적 기동작전이지만 민감한 시기에 이뤄져"
  • 등록 2018-05-27 오후 10:20:21

    수정 2018-05-27 오후 10:20:21

중국이 지난해 군사기지화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의 수비 암초 위성 사진. 지하 탄약고와 항공기격납고, 미사일 요새, 레이더 돔과 안테나 또는 통신 시설이 건설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 해군 함정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였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 함정 2척은 이날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 있는 섬들의 12해리 이내를 항해했다. 중국은 군도 내 작은 섬이나 암초 모래톱 지형 등을 군사 시설이 가능한 인공섬으로 확장 조성 중이다.

일각에선 이날 작전이 미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날 실시된 작전은 수개월 전에 계획된 일상적인 기동작전이지만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다음달 열리는 대규모 태평양 합동군사훈련 림팩에 중국 해군을 초청했지만, 중국의 지속적인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최근 중국측에 다시 취소 통보했다. 이날 작전은 취소 통보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다.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지난 3월에는 미 구축함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였다. 그 뒤 4월에는 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를 기함으로 하는 제9 항모강습단(CSG9)이 싱가포르 해군과 함께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랴오닝’(遼寧) 항모 전단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벌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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