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라우드펀딩사 '캠프파이어' 한국 진출

일본 최초로 2011년 설립, 日 시장점유율 선두
와디즈, 카카오 등 한국 크라우드펀딩 제휴 추진 예정
"韓 중기·스타트업 제품,,엔터 상품 일본 유통 추진할 것"
  • 등록 2018-03-21 오전 11:33:37

    수정 2018-03-21 오전 11:34:52

왼쪽부터 이에이리 카즈마 캠프파이어 대표, 송기동 코코아 대표.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일본의 ‘킥스타터(Kickstarter)’로 불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캠프파이어가 한국에 전격 진출한다.

21일 업계 따르면 2011년 일본 최초로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시작한 캠프파이어는 현재 일본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67%(프로젝트 건수 기준)을 가진 일본 최대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한국의 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기획·개발·판매하는 제품 및 엔터테이먼트 콘텐츠를 세계 3대 시장인 일본에 유통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 스타트업들에 엔화 투자 유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인 일본의 글로벌 소셜 유통기업 ‘코코아’와 손잡고 한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와디즈,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크라우드펀딩 브랜드와 연계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물론 한국 크라우드펀딩 모델의 일본 및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캠프파이어는 38만명의 회원과 월 평균 100만명에 달하는 순방문자, 월 450만에 달하는 페이지뷰를 바탕으로 현재 1만1000여건에 달하는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성공했다. 음악, 도서,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문화 콘텐츠 상품과 함께 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개발하는 다양한 형태의 소비재 품목을 펀딩하고 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리틀버스터즈’ 10주년극장판 제작 프로젝트에서는 7억8000만원에 달하는 펀딩 금액을 단 72일만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유통 금액만 450억에 육박하며, 참여 투자 인원만 44만명에 달한다.

캠프파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라인 등 소셜네트워크는 물론 신문, TV 등 다양한 형태의 온·오프라인 미디어를 통해 진행 프로젝트의 홍보·마케팅을 총력 지원한다는 데에 있다.

실제로 18만명 이상의 트위터팔로워를 가진 이에이리카즈마 캠프파이어 대표는 소셜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며 일본의 다양한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발굴, 지원하고 있다.

1978년 후쿠오카 출신의 이에이리 카즈마 캠프파이어 대표는 일본의 핸드메이드 직구 사이트인 민네, 로리팝 등을 운영하는 페파보를 창업해 2008년 자스닥(JASDAQ)에 상장시키며 스타트업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후 캠프파이어를 창업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캠프파이어 외에도 베이스 주식회사, 파티팩토리, XIMERA, 리바테이 등 다수의 스타트업을 창업, 운영하며 일본 스타트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이리 카즈마 캠프파이어 대표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놀라운 속도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늘 주목해왔다. 한국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들이 손쉽고 빠르게 일본 시장은 물론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한국 진출을 위해 레디엔터테인먼트, 서울산업진흥원, 옴니텔 등 다양한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최적화된 서비스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의 소셜 유통기업을 표방하는 코코아의 송기동 대표는 캠프파이어의 글로벌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1975년 한국 출신인 송 대표는 2000년 초반 일본으로 건너가 수학한 후 HIS, 아사히월드 등에서 사업 총괄 경험을 쌓아 2008년 ‘프린토모’를 창업하며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일본 30대 경영자 연합회’ 이사직을 수행하며 일본 내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끄는 동시에 한국기술벤처재단, 일한벤처우호회 등을 통해 한일 중기·스타트업 교류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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