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23년만에 은행업 인가가 난 인터넷은행 예비 사업자 선정으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카카오와 KT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같은 컨소시엄에 속해 있어도 ICT업체와 기존 은행주간에 미묘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시장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ICT 업체와 은행업체간 희비가 더 극명히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33분 현재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을 이끄는 카카오(035720)는 전거래일보다 6.37% 오른 12만3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3% 가까이 급등하다 상승폭을 반납했다. 카카오와 손을 맞잡은 한국금융지주(071050)도 장초반 8% 가량 급등하다 현재는 1.46% 상승에 그치고 있다. 또다른 사업자로 선정된 KT(030200)도 2%대 상승 중이다. 반면 예비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인터파크(108790)는 6% 급락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각 컨소시엄을 이끄는 주요주주 주가가 특성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 주요주주 가운데 ICT 기업인 카카오와 코나아이(052400) 등은 3~5%대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금융회사인 KB금융(105560)은 되레 1%대 내림세다. 지분율 50%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071050)도 점점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K뱅크도 마찬가지다. KT와 KG이니시스(035600), 다날(064260), KG모빌리언스(046440), 한국정보통신(025770) 등은 2~10%대 오르는 모습이지만 금융회사 주주인 우리은행(000030)과 한화생명(088350) 등은 여지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이 ICT 업체들에게는 신규 영역으로의 진출 기회를 부여하지만 기존 금융회사들에게는 중장기적으로 경쟁 심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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