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용 안경을 착용한 국군 장병들.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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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선 기자] 앞으로는 영화속 미군처럼 방탄헬멧에 검은 고글을 갖춰 쓴 국군 병사들을 볼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현재 일부 장병들에게만 보급해온 전투용 안경을 전군에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
국방부는 28일 장병들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개발한 ‘전투용 안경’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전투용 안경은 최전방인 서해 5도와 GOP 부대에 우선적으로 5만개가 보급된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활용성을 평가한 뒤에는 전군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전투용 안경은 지난해 5월부터 개발에 착수, 1년여 간의 개발과정을 거쳤다. 아프간·이라크 전쟁에서 다수의 미군 장병이 폭발시 발생한 섬광이나 파편 등으로 인해 눈(안구) 손상을 겪었다는 점을 타산지석 삼아 개발에 나선 것이다.
전투용 안경에 대한 개발은 미래 개인전투체계를 고려해 국내 기술여건과 국방예산에 맞춰 2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1단계는 폭발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작은 파편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이다. 2단계 전투용 안경의 품질 기준은 크고 작은 파편 뿐 아니라 레이저로부터도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
| 전투용 안경을 착용한 채 경계근무 중인 국군 장병.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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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급되는 전투용 안경은 1단계 사업의 일환이다. 안경은 국내·외 평가를 통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규격협회(ANSI) 수준의 방호능력과 함께 자외선 차단과 반사방지 코팅 등 기본적인 시력보호 기능을 갖췄다 .
전투용 안경은 앞으로 전·후방 각 부대에서 실시될 임무유형과 신세대 장병들의 선호도 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개발됐다.
군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훈련과 경계, 전투체육활동 시에 착용할 수 있도록 해 근무여건을 향상시키고 전시에는 장병의 전투여건과 생존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