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1일자 22면에 게재됐습니다. |
쌍용건설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쌍용건설 상근감사직에 김형준 전 청와대 춘추관 관장을 단독 후보자로 내정했다. 쌍용건설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관장을 상근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쌍용건설 노조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근감사직에 업무 연관성이 없는 김 전 관장이 내정된 것은 정치권과 연결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쌍용건설 노조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탈락 후 3일만에 바로 감사로 선정된 만큼 김 전 관장이 충분히 생각한 후 결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낙하산 인사로 오해를 살 만한 인사를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쌍용건설은 매각이라는 어려운 난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투명한 운영을 책임져야 하는 상임감사직에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청와대 출신의 인사를 선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그는 이어 “작년 12월 청와대를 나온 뒤 민간으로 돌아가 취직할 계획이었고, 쌍용과도 얘기를 했지만 당시 상근감사로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며 “공천 탈락과 이를 연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