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명절 연휴 동안 현대기아차그룹의 새 IT둥지인 파주 신규 IDC로의 이전 작업은 한국IBM 직원 300여명과 더불어 기술전문가 200여명이 투입돼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현대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등 각 계열사별 거대한 IDC를 한 곳에 모아 이틀 안에 재가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미션`은 한국IBM이 보유한 `장거리 무중단 이동`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8일 서울 장충동 반야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국IBM `데이터센터 인사이드` 컨퍼런스에선 최근 확장 이전되는 IDC시장수요를 잡기 위한 서비스와 전략제품들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선 특히 모듈형 데이터센터(EMDC, PMDC) 소개와 무중단 이전 서비스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같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IBM은 `장거리 무중단 이전` 서비스를 적극 알리기로 했다.
동사 데이터센서 변성준 서비스사업부장은 “최신기술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고객 비즈니스 연속성을 100% 보장한다는 계획”이라며 “시스템 해체 및 설치, 테스트 등 장비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IBM 장비뿐만 아니라 타사 장비도 문제없이 무중단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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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컨테이너로 모듈화된 데이터센터장비로 무정전전압장치(UPS), 냉각수 공급을 위한 설비, 발전 시설, 항온·항습 장치 등 IDC 운영에 필요한 장비가 모두 내부에 설치돼 있다. 해외시장에선 2006년부터 공급돼 전세계 18개국에서 운영 중이다.
호주IBM 데이터센터서비스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웨인 리 씨는 "표준화된 구축으로 설비 기간을 단축시켜 최소 12주면 데이터센터 하나를 구축할 수 있다”며 “기존 데이터센터 건립보다 설계 및 제작 비용이 최고 30% 저렴한 데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강하며, 차지하는 공간도 절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PMDC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거나 원격 사무실, 업무 현장에 직접 설치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며 "노후화된 인프라나 공간 및 예산 부족, 전력 효율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