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현정은, 김 위원장 조문..김정은, 감사 표시(상보)

이희호 여사·현정은 회장, 김정은 만나
김정은, 조의 표명에 깊은 사의 표시
김정일 위원장 영전에 이희호·현정은 명의 조화 놓여
  • 등록 2011-12-26 오후 10:46:34

    수정 2011-12-26 오후 10:46:3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차 평양을 방문 중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26일 오후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등 우리측 민간 조문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간 조문단은 12시경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 오찬과 휴식을 취했다. 이어 오후 18시20분경 금수산 기념궁전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와 현 회장은 상주인 김 부위원장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김 부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조문단은 10여분 뒤인 오후 18시30분경 다시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우리측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거나 환담을 나누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여사는 조의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 영면하셨지만 6·15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 속히 민족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주신 국방위원장님을 길이 길이 우리의 마음 속에 기억할 것이다"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 김 위원장 영전에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명의의 조화가 놓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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