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통신품질평가, 불공정한 측면 있다"

"무조건적인 2G망 폐쇄 보상 안돼"
  • 등록 2011-04-26 오후 3:17:53

    수정 2011-04-26 오후 3:17:53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지난 25일 발표된 방송통신서비스 품질평가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26일 제주시 웰컴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통신 품질평가에) 불공정한 측면이 있다"면서 "평가방법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T는 와이파이 11g 기술의 아이폰3GS를, 경쟁사는 와이파이 11n 기술의 갤럭시S를 주력 스마트폰으로 평가했다"면서 "같은 와이파이 11n 기술의 아이폰4로 평가해줬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와이파이 11g 보다 와이파이 11n의 통신속도가 더 빠르다.

이 회장은 또 "유무선 통신서비스는 커버리지도 중요하다"면서 "와이브로의 경우 KT는 40만 가입자, 경쟁사는 9만 가입자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단순비교한 것은 잘못이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회장은 오는 6월말로 종료될 2G 서비스 보상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보상이란 서비스를 다운그레이드 했거나 더이상 서비스를 안할 때 하는 것"이라면서 "2G 보다 더 좋은 3G 네트워크로 이전하는데 무조건적인 보상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과거엔 2G에서 3G로 이동할 때 번호까지 바꿔야 했지만 지금은 번호변경 없이도 가능하며, 어차피 2G 단말기가 더이상 나오지도 않아 3G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KT가 2G 서비스 종료시 보상해 준다다면 (소비자들은) 전부 기다릴 것이고, 보상 안한다면 전부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소수의 사람들이) 2G를 계속 쓰고 싶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위해 네트워크를 유지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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