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가 달린다` 車부품株 줄줄이 상한가

현대위아 세종공업 한일이화 현대EP ↑
실적 호전+일본지진 수혜+중국 모멘텀
  • 등록 2011-04-25 오후 3:27:47

    수정 2011-04-25 오후 3:27:47

[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실적 호전 기대감과 일본 지진 수혜, 중국 소비 회복 등 대내외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현대기아차 계열 부품업체인 현대위아(011210)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14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기아차의 부품 협력업체인 세종공업(033530)한일이화(007860)가 2만1950원, 1만3950원으로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고 현대EP(089470) 인팩(023810) 대유에이텍(002880) 코프라(126600) 체시스(033250)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일본 부품업체와 손잡고 브라질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만도(060980)는 전일대비 10.54% 상승한 20만4500원을 기록했다.

그외에도 에스엘(005850) 한국프렌지 평화정공(043370) 모토닉(009680) 덕양산업(024900) 상신브레이크(041650) 등 자동차부품업체들이 8%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미 강세장의 주도주로 등극한 완성차에 이어 부품업체로도 매기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장의 특징은 만도와 현대위아, 에스엘, 한국프렌지 등 대형부품사 뿐 아니라 저평가 부품주로 꼽히는 세종공업과 한일이화 등의 상승율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중국 긴축 마무리와 소비 진작에 따른 자동차 수요 증가 가능성에 부품주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태봉 IBK증권 연구원은 "만도가 일본 업체와 손잡고 해외 공장을 세움으로써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를 노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일본 대지진 이후 그동안 현대기아차만 바라보고 있던 부품업체들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부품업체들의 강세는 상반기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센터장은 "자동차부품 주가는 완성차에 후행한다"면서 "현재 주가 상승은 3, 4월 완성차 랠리에 뒤이은 것으로 상반기까지 완성차 업체와 함께 부품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2분기는 일본의 지진 피해가 본격화되는 시기이자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라면서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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