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윈도드레싱 효과로 상승 반전, 주간 기준으로 2월1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증시를 부양시키기 위해 규제 당국이 증권 거래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장중 5% 이상 급등했다. 홍콩 증시도 중국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우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아태 지수는 이번주 4.1% 급등,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간기준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약보합으로 오전장을 마쳤던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1.7% 오른 1만2820.47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4% 상승한 1243.81을 기록했다.
이번주 일본 증시는 전주 대비 2.7%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2월15일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분기말을 앞두고 윈도드레싱 효과 때문에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지야 증권의 오카모토 마사요시 딜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전장에서 바닥을 확인한 증시가 윈도 드레싱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연기금 또한 매수세력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이 올라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캐논이 1.3% 오른 것을 비롯해 샤프와 도시바도 각각 0.9%, 0.7% 상승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2.5% 올랐고 혼다는 0.3% 상승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1.0% 상승했고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은 1.6% 뛰었다. 노무라 홀딩스는 1.8% 상승한 반면 다이와 증권은 0.7%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34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3600선까지 육박하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4.9% 오른 3580.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 B 지수는 3.4% 상승한 261.49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페트로차이나와 핑안보험 등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증권거래세 인하 루머에 힙입어 반등했다.
페트로차이나는 5.4% 급등했고 핑안보험은 9.0% 폭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훠타이 증권의 저우 린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바닥에 이르렀는지, 오늘의 상승세가 최근 중국 증시의 하락을 저지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거래세 인하 등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것도 중국 증시의 앞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증시의 붕괴를 막기 위해 당국과 대형 투자기관들이 인위적으로 대형주를 매수했다는 루머도 그중 하나. 일부 `큰 손`들이 정부의 증시 부양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홍콩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증시는 오전에 상승 반전해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가권 지수는 0.2% 오른 8623.48을 기록했다.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항공주가 대만 증시를 밀어 올렸다. EVA 항공은 4.5% 상승했다.
전자 업종 지수는 0.1% 올랐고 금융 업종 지수는 0.6% 상승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1.0% 오른 3054.19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 VN 지수는 0.8% 상승한 512.70을 기록했다.
이밖에 인도 센섹스 지수는 0.3% 오른 1만6057.90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