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시국회 소집 요구…총리 인준안 처리 불투명

민주당, 당론 못정해…임명 동의안 처리 막판까지 난항
  • 등록 2008-02-26 오후 8:07:00

    수정 2008-02-26 오후 8:07:00

[노컷뉴스 제공]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다.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6일 민주당이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총리 인준안 처리가 장관 청문회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통합민주당 지도부가 사실상 '자유투표'쪽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국회 인준안 처리 전망은 밝았다. 하지만 사정은 오후들어 급변했다.

민주당은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의 인준 표결에 '자유투표'로 참여할지 아니면 연기할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를 미룬채 오후 5시부터 본회의를 열어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후 8시부터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안 처리 방향에 대한 당론 수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앞서 민주당이 오는 29일 하루를 지정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냄에따라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나라당의 요구대로 '쉽게 쉽게'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나 결국 한 후보자의 인준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총리 인준 저지라는 강경책을 고집할 경우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차질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원내 제1야당인 민주당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나라당 김정훈 공보부대표는 "통합민주당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것은 오늘 총리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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