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8일 주식시장이 조정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최근 매수주체였던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인 게 투자심리를 영하로 떨어뜨렸다.
거래소시장은 전일대비 38.06포인트 하락한 632.02로, 코스닥시장은 4.29포인트 떨어진 67.99로 거래를 마쳤다.
반대로 채권수익률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수심리가 강하게 되살안 덕택에 크게 떨어졌다.(채권가격 급등)
달러대비 원화환율은 주가급락과 달러수요우위의 시장흐름을 반영하며 급등, 전날보다 6.80원 높은 1272.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외인 매수에 급락
거래소시장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하락을 방어했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증시의 약세가 지수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가세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더욱 확대했고 결국 전일보다 38.08포인트(5.68%) 하락한 632.0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5일만에 순매도로 전환, 15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들도 233억원을 내다팔았다. 기관들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34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2852억원, 매도는 1293억원으로 15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락종목수가 742개(하한가 12개)로 상승종목수 92개(상한가12개)의 8배 이상이나 많았다. 투자자들이 급락세를 체감할 수 있었다.
전업종이 하락한 핵심블루칩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5%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도 4%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상승폭이 컸던 포항제철은 8.30%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은 6% 가까이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보였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외국인의 매도전환으로 대부분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워 20일이평선(68.02)과 5일이평선(70.57)을 차례로 뚫고 내려왔다. 코스닥시장은 전일보다 4.29포인트(5.94%) 떨어진 67.99로 거래를 마쳤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서비스가 8.08% 하락해 가장 큰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통신방송(7.49%)을 비롯해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등도 6% 이상 떨어졌다.
◇채권수익률 급락.."새옹지마"
채권수익률이 급락했다.(채권가격 급등) 주가가 급락하면서 채권 매수심리가 강하게 되살아났다. 금정협을 열고, 한국은행이 1조원 채권을 사주던 것이 옛일처럼 돼버렸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1-9호는 개장초부터 하락, 전날보다 21bp 낮은 5.70%까지 떨어졌다. 국고5년 1-10호도 전날보다 16bp 낮은 6.42%, 통안2년 10월5일물은 18bp 낮은 5.72%에 거래됐다.
지표종목에서 통안채까지 거의 전 종목이 20bp 가까이 하락했다. 주가 하락 폭이 깊어질수록 채권 매수 강도가 강해졌다. 국고3년의 경우 5.70%, 국고5년은 6.40% 선에서 일단 멈춰섰다. 국고5년은 6.39%에 사자 호가로 마감됐다.
일부에서는 채권수익률이 주식시장에 연동됨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경우 다시 조정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내일 발표될 10월 산업활동 동향 등 경제지표와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수익률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22bp 떨어진 5.70%, 국고5년은 20bp 낮은 6.39%, 통안2년은 19bp 낮은 5.72%, 회사채 3년 AA-는 18bp 낮은 7.04%, BBB-는 19bp 낮은 11.14%를 기록했다.
◇환율 6.8원 급등..1272.1원
달러/원 환율이 주가급락과 달러수요우위의 시장흐름을 반영하며 급등, 전날보다 6.80원 높은 1272.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반도체 출자전환과 관련한 은행권의 달러매수가 유난히 관심을 모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종가와 같은 1265.30원에 거래를 시작, 9시46분 1264.90원으로 약간 밀리는 등 개장초엔 보합권 횡보를 보였다. 그러나 10시를 넘기며 달러매수세가 결집되며 환율은 급등, 10시26분쯤엔 1270.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기업체 네고물량등 대기매물에 밀려 반락한 환율은 대부분 거래를 1267~1268원대에서 소화하며 1268.1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1268.6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수요우위의 시장상황을 반영하며 꾸준히 상승, 3시26분쯤 1272.70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소폭 등락을 거듭한 환율은 전날보다 6.80원 높은 1272.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의 화두는 하이닉스반도체였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외화부채를 출자전환한 은행들이 포지션정리를 위해 어제부터 달러매수에 적극 나섰고 이는 시장을 달러수요우위로 이끌었다. 은행권이 투기적 거래도 뒤섞여 시장은 혼란을 겪었다.
일부 공기업을 포함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계속 맞섰고 지나 26일 3000억원을 넘었던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이 외환시장에 공급되며 수요를 채워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