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회복에 부품사들 미소…삼성은 AI, LG는 아이폰 효과

삼성전기, 갤럭시 AI폰 효과에 2Q도 실적 성장
'큰 손' 애플 둔 LG이노텍…아이폰15 판매 지속
삼성·LG, AI 효과 갈려…AI 아이폰 시간 걸릴 듯
  • 등록 2024-07-09 오전 11:29:53

    수정 2024-07-09 오후 7:11:2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LG 부품 계열사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효과가 뚜렷하다. LG이노텍은 AI 영향권에는 아직 들지 못했지만 아이폰15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3826억원, 영업이익은 2091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 오를 전망이다.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실적의 성장 배경으로는 AI가 꼽힌다. 삼성전기의 경우 ‘맏형’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등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갤럭시 S24는 삼성전자의 첫 AI폰으로 수요가 몰렸고 삼성전기는 그 수혜를 받았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략 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지만 국내 전략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량 흐름이 2분기에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전장용 MLCC 수요가 유지되는 점도 삼성전기 호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전장용 MLCC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전환 트렌드로 급부상하는 제품군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및 산업용 MLCC 수요 증가로 전체 가동률이 오르고 있다”며 “제품 믹스 효과로 영업이익이 나아지고 있다”고 봤다.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도 올해 2분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조4735억원이고 영업이익 추정치는 90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영업이익은 393% 뛸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의 수익성이 나아진 것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부진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I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실적 개선은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5 판매가 이어지는 영향이 강하다. 특히 중국에서 할인 판매 효과를 보고 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유럽·미국 수요가 견조하고 중국 판매도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이 AI 효과를 누리는 시점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생성형AI를 탑재하는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가 내년 상반기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올해 3분기 예정된 아이폰 신제품 출시 소식에 교체 대기수요가 대거 몰려있지만 당초 기대보다 수요가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반도체뿐 아니라 전자부품 업종 성장에도 긍정적인 성장 요인”이라며 “삼성전기는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으나 LG이노텍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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