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野 지역구 연대에 고양갑은 빼달라"

19일 기자회견 열고 자신의 지역구 입장 밝혀
"고양갑 후보 인위적 조정, 지역구민 도리 아냐"
"16년 정치활동 평가받는다 자세로 선거 임하겠다"
  • 등록 2024-02-19 오후 1:42:19

    수정 2024-02-19 오후 1:42: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갑을 민주당과의 연대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심 의원은 이날 “제 지역구 후보에 인위적인 조정을 하는 것은 지역구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구 연대 관련해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시갑 선거구 입장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소수정당 정치인이 동일 지역구에서 세 차례 당선된 것은 제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을 넘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정치인이고 책임도 크다. (민주당과) 고양시갑의 후보 조정을 거론하는 것은 지난 12년 간 제3의 선택을 한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지역구를 연대 협상 지역에서 제외해달라는 취지며 지도부에 뜻이 전달됐다”며 “다른 지역에서 좀 더 폭넓게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소수 정당 후보에게는 험지 아닌 곳이 없고, 선거 결과는 언제나 위태롭다”며 “그럼에도 저는 4선 의원이 되기까지 권력에 의지해본 적도, 재력에 의지해본 적도 없다. 지난 16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해 종합평가를 받는다는 겸허한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경쟁해 이겨내겠다”며 “22대 국회가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을 단호히 견제하고, 근본적인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8일 녹색정의당은 범진보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하지 않기로 한 대신 민주당과의 지역구 연대를 선택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밑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내부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적극 호응했고 협상 테이블을 서둘러 꾸리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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