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도 고객…AI로 위조상품 막는 마크비전, 260억 투자 유치

페북·트위터 투자한 DST글로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투자
인재 영입, 신규 거점 오피스 확보 등에 투자금 활용
"IP 운영 지원할 통합 SaaS 제품 개발 가속"
  • 등록 2022-08-03 오전 11:50:51

    수정 2022-08-03 오후 9:31:5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이 러시아 벤처캐피털(VC) DST글로벌와 국내 VC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60억원(2000만달러)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DST글로벌은 페이스북, 트위터의 초기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약 3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위조 상품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IP 보호 업무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 다양한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지닌 경영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투자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ST글로벌 외에도 소프트뱅크벤처스, 와이콤비네이터(YC) 등의 글로벌 투자사들이 마크비전에 투자한 바 있다. 마크비전은 이번 투자금을 인재 영입, 신규 거점 오피스 확장 등에 활용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브랜드 보호 서비스를 넘어 기업의 IP를 한 곳에서 생성·관리·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aaS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IP 운영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종합 IP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상의 위조 상품·불법 콘텐츠 모니터링과 제거 과정을 거쳐 수동으로 진행해온 IP 보호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루이비통을 보유한 프랑스의 LVMH 그룹 내 3개 브랜드를 비롯해 포켓몬스터,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등 100여 개에 달하는 글로벌 브랜드·콘텐츠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서비스 유지율(Retention Rate)도 97% 이상으로 고객 이탈률도 낮다. 마크비전은 LVMH그룹이 독창성과 혁신성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에 참가해 데이터·AI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소비자들이 가품업자들의 정교한 수법에 속아 위조 상품과 불법 저작물을 소비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브랜드 소유주들이 IP 포트폴리오를 온전히 통제·보호할 수 있도록 전세계 모든 기업의 IP 운영을 지원하는 통합 SaaS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지난 2년간 마크비전은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위조 시장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는 뛰어난 SaaS 제품을 개발했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IP 분야를 포함한 각 영역에 대해 높은 전문성을 갖춘 팀 구성원들이 모인 만큼, 업계를 선도하는 IP 보호 관리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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