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기관서 사회적기업 제품 1.6조원 구매…도로공사 1위

고용부,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실적 발표
2020년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 1조 6000억원
도로공사 642억원로 구매액 1위…경기 성남시 구매비율 89.4%
  • 등록 2021-04-28 오후 12:00:00

    수정 2021-04-2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생활용품부터 용역까지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한 액수가 1조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의 구매액이 6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화성시는 총 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이 89.4%에 달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의 지난해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이 총 1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부는 2013년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제품 구매실적을 관리 및 공고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은 총 1조 6225억원으로 전년(1조 2829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총 구매액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도 2.85%로 전년(2.5%)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은 847개 공공기관 중 544개 기관에서 전년 대비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가 확대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사회적기업제품 구매액이 전년(432억원) 대비 210억원 증가한 642억원으로 나타났고 △경기 성남시(602억원) △경기 화성시(577억원) △한국농어촌공사(451억원) 등 순이었다. 특히 경기도 화성시는 전년 대비 구매비율을 대폭 늘리면서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사회적기업제품 구매비율인 89.4%을 달성했다.

기관유형별로는 지자체가 6218억원으로 구매금액 및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공기업의 구매실적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품목은 기업용품, 생활용품, 식품 등 물품이 55.4%(8980억 9600만원), 청소·방역, 재활용, 간병 등 용역이 44.6%(7243억 6200만원)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지난해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실적 증가의 이유로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수의계약 한시적 특례적용 등 정부지원 정책과 사회적기업의 품목 다양화를 꼽았다. 또 기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확산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황보국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기업의 경영 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의 상품정보를 지역·민간의 상품몰에 연계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촉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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